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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명의과하자와코끼리'에 해당되는 글 1

  1. 2019.08.15 눈먼 과학자와 기독교인(패스티브닷컴-바이블칼럼) 7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는 독일의 극작가이자 연극배우인 마르틴 발트샤이트(Martin Baltscheit)가 출간한 어린이 창작동화다. 이 동화책은 진실 앞에서도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는 어리석은 사람들을 꼬집고 있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볕 좋은 날, 눈먼 다섯 명의 과학자들이 햇빛을 쬐고 있었다. 그때 코끼리 한 마리가 그들 앞에 나타났다. 갑자기 커다란 그늘이 생겨 당황한 과학자들은, 저마다의 경험과 지식을 동원해 그것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했다.

먼저 코끼리 코를 만진 한 과학자가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것은 소방차 호스”라고 말했다. 발을 만진 과학자는 “떡갈나무”라고 주장했고, 꼬리를 만진 과학자는 “화장실 솔”이라고 외쳤다. 다른 과학자들도 각각 코끼리의 등과 귀를 만지더니 “산 같다”, “양탄자 같다”며 서로 다른 주장을 했다. 그들이 저마다 자신의 말이 옳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코끼리는 자리를 떠났다. 이때 서커스 단장이 숨을 헐떡이며 과학자들에게 다가와 물었다.

 

“혹시 덩치는 산만하고 귀는 양탄자 같고, 다리는 나무줄기 같고, 꼬리는 화장실 솔 같고, 코는 소방차 호스같이 생긴, 코끼리가 지나갔나요?”

 

과학자들은 잠시 동작을 멈추더니 모두들 같은 대답을 했다.

 

“아니요. 코끼리는 이리로 지나가지 않았소”

 

그들은 모두 여전히, 자기 생각이 옳다고 믿었던 것이다.

 

 

눈먼 종교 지도자와 신자들

다섯 명의 눈먼 과학자들은 그들을 가리고 있던 커다란 그림자가 ‘무엇이냐’는 진실을 찾으려 했다. 그들은 하나같이 자기중심의 입장에서만 사물을 판단했고,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고 믿었다. 심지어 서커스 단장이 그들이 찾고 있던 진실 즉 ‘코끼리’라는 정답을 알려주어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을 맹목적으로 고집하여 진실을 찾지 못한 동화 속 눈먼 과학자들의 모습은, 현대 기독교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기독교의 양대산맥이라 하는 개신교와 가톨릭에 두루 퍼진 비성경적인 계명을 통해 이 같은 현상을 조명해 볼 수 있다.

 

과거 종교 지도자

         Pieter Bruegel the Elder 作 맹인을 인도하는 맹인

 

바리새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이 예수님께 와서 ‘당신의 제자들은 왜 조상들이 대대로 지켜 온 전통을 깨뜨리고 있습니까? 그들은 식사할 때 손을 씻지 않습니다.’하였다. ···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는 왜 너희 전통 때문에 하나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 위선자들아 ··· 사람이 만든 법을 마치 내 교훈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으니 나를 헛되이 예배하고 있다.’ ··· 그들은 눈먼 인도자들이다 (현대인의성경 마태복음 15:1~14)

 

문헌 등에 따르면 당시 이스라엘 지배층에 속한 바리새인들은 구전율법 즉 고명한 랍비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내려온 생활규범을 중시했다. 가령 음식을 먹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을 것, 사람이 많은 저잣거리에서 돌아왔을 때 반드시 몸을 씻고 식사할 것, 자주 금식 할 것 등이다(마태복음 9:14, 마가복음 7:1~4). 특히 그들은 손을 씻지 않고 음식을 먹는 것 자체를 죄악이라 여기며,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적이 없는 전통들을 만들어냈다.

 

이외에도 농사에 관련된 ‘제라임’, 여성과 관련된 ‘나쉼’, 손해배상과 관련된 ‘네지킨’, 성전과 관련된 ‘코다쉽’ 등 수많은 구전율법이 있었다. 이 같은 구전율법을 습득한 랍비들은 하나님의 명령을 마음대로 해석하고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 때문에 교사를 담당했던 랍비들마다 서로 해설을 달리하여 백성을 가르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처럼 바리새인들은 성경에 기록되지 않은 것, 즉 사람이 만든 유전을 전파하는데 골몰했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계명보다 구원과 관계없는 사람의 계명에 얽매어 있었던 것이다. 바로, 이 부분을 예수님께서 꼬집으시며 그들을 가리켜 ‘눈먼 인도자’라고 지적하셨다. 바리새인들은 자신들의 전통과 유전에 도전하는 예수님을 위험인물로 보고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겼다.

 

오늘날 종교 지도자

2019년이 된 지금, 공교롭게도 ‘눈먼 인도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그들은 과거 바리새인들처럼 종교 지도자라는 명함을 가지고,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계명인 것처럼 가르친다. 대표적으로 크리스마스와 일요일 예배 등이다.

 

수많은 공중파 방송과 서적, 언론, 교회사에 따르면 크리스마스 고대 로마의 이교도들이 지키던 동짓날을 로마교회가 예수님의 탄생일로 채택한 데서 비롯됐다. 미국 시카고 신학대학교의 한 명예이사는 “12월 25일은 태양신 종교를 기독교로 흡수시키기 위해 예수의 생일과 태양신 미트라의 생일을 일치시켰다”고 밝혔다.

 

일요일 예배 321년 3월 7일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가 일요일을 공식적인 국가 공휴일로 선포하면서 시작되었다. 당시 로마가톨릭은 더 많은 이교도들을 교회에 끌어모을 수 있다는 명분으로 성경의 예배일인 안식일을 일요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사실은 “일요일 예배가 성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 가톨릭 교회의 권위로 바탕을 둔 것”이라고 명시한 교회사에 잘 나타난다.

 

크리스마스와 일요일 예배는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것도, 성경에서 기원한 것도 아니다. 구원과 관계없는 사람의 계명일 뿐이다. 그러나 오늘날 개신교와 가톨릭 지도자들은 사람의 계명을 하나님의 계명인 것처럼 가르치고 있다. 더구나 그들은 하나님의 계명을 눈엣가시 같은 것으로 여긴다. 과거 종교 지도자들의 모습과 놀랍게 일치한다.

 

아이러니한 신자들의 반응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심은 것마다 내 천부께서 심으시지 않은 것은 뽑힐 것이니 그냥 두어라 저희는 소경이 되어 소경을 인도하는 자로다 만일 소경이 소경을 인도하면 둘이 다 구덩이에 빠지리라 (마태복음 15:13~14)

 

2천 년 전 성자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는 인류의 구원을 위해 새 언약안식일, 유월절, 초막절 등의 계명들을 심으셨다(누가복음 4:16, 마태복음 26:17, 요한복음 7:2). 사도들도 예수님의 행적에 따라 하나님의 계명들을 소중히 지켰다(사도행전 17:2, 고린도전서 11:23~26).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성경 속 진실 앞에서도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예수님께서 심으신 계명을 거부하고 사람이 심은 계명을 맹신한다. 그리고 자신의 신앙을 자부하며 구원받을 것이라고 착각한다. 마치 동화 『다섯 명의 과학자와 코끼리』에 나오는 눈먼 과학자들처럼 말이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람의 계명을 가르치고 지키는 사람들을 ‘소경’이라고 판단하시고 결국 다같이 ‘구덩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하셨다.

 

성도들의 인내가 여기 있나니 저희는 하나님의 계명과 예수 믿음을 지키는 자니라 (요한계시록 14:12)

 

예수님을 믿는다고 말은 하면서 진짜로 안 믿는 것이 문제다.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행하는 믿음이 기독교에 시급하다. 사람이 만든 교리에 치우쳐 예수님을 바로 보지 못하고 오히려 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진리를 ‘폐지된 율법’ 혹은 ‘눈엣가시’ 같은 것으로 여기는 것만큼 예수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참고자료>
1. 폴 존슨, 『유대인의 역사』, 포이에마(2014년)
2. 매튜 풀, 『청교도 성경주석』, CH북스(2016년)
3. ‘주인공 없는 생일파티, 촛불은 누가 끄나?’, 뉴스한국, 2011. 12. 23.

 

출처 : https://paste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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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박이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