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5. 16. 23:13
도종환님의 깊은 물 생각하는 재미~2017. 5. 16. 23:13
깊은 물
-도종환-
물이 깊어야 큰 배가 뜬다
얕은 물에는 술잔 하나 뜨지 못한다
이 저녁 그대 가슴엔
종이배 하나라도 뜨는가
돌아오는 길에도
시간의 물살에 쫓기는 그대는
얕은 물은
잔돌만 만나도 소란스러운데
큰 물은 깊어서 소리가 없다
그대 오늘은
또 얼마나 소리치며 흘러갔는가
굽이 많은
이 세상의 시냇가 여울
참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입니다~
직장생활하면서 소리질렀던 순간들이 머리속에 떠오르네요..
참으로 반성이 됩니다~
내일은 큰배를 띄우고 소리없이 흘러가는 조금 더 깊은 물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항상 이렇게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하는 도종환님의 시가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