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flickr
길
-시인 윤동주
잃어 버렸읍니다
무얼 어디에다 잃었는지 몰라
두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아
길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까지
저녁에서 아침까지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있는 까닭이요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오늘은 윤동주시인의 시한편 소개합니다~
서시나 별헤는밤만큼 유명한 시는 아니지만 이 시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하는 시인것같습니다.
이 시를 읽으며 내가 잃은 것을 찾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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