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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못할 수도>

-제인 케니언(류시화 옮김)

 

건강한 다리
  침대에서 일어났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시리얼과 달콤한 우유와
  흠 없이 잘 익은 복숭아를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개를 데리고 언덕 위
  자작나무 숲으로 갔다
  아침 내내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오후에는 사랑하는 이와 함께 누웠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우리는 은촛대가 놓인 식탁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그렇게 못할 수도 있었다


 

  벽에 그림이 걸린 방에서
  잠을 자고
  오늘 같은 내일을 기약했다
 

 그러나 나는 안다, 어느 날인가는
  그렇게 못하게 되리라는 걸

                                                            그림출처 : www.flickr.com     글 출처 : 류시화의 시로 납치하다

 

이 시를 쓴 제인 케니언이 백혈병으로 죽기 1년전에 쓴 시라고합니다.

백혈병으로 투병하면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했을까요...

살아간다는 것에 대한 감사가 시에서 고스란히 묻어 있는것 같습니다.

 

이 시를 읽으며 다시한번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짐합니다.

내가 살아가고 있는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토록 살고싶던 내일이란 사실을...

그래서 정말 감사하며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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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함박이천사^^